'라이언킹' 이동국이 전북 현대를 수렁에서 구해냈다.
전북은 9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면서 승점 41점을 확보해 승점이 같은 울산을 골득실(전북 +12, 울산 +9)로 제치고 5위와 6위 자리를 맞바꿨다. 반면 울산은 4연승을 마감했다.

현대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울산이었다. 최근 상승세를 자랑하듯 중원을 장악하면서 전북을 몰아붙였다.
전북도 에닝요를 중심으로 울산을 압박했지만 좀처럼 수비를 뚫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12분 이동국이 날카로운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힐 뿐이었다.
울산도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경렬의 헤딩 외에는 날카로운 찬스를 잡지 못했지만 경기의 흐름은 분명히 울산의 몫이었다.
또한 전북은 전반 35분 핵심 전력이 에닝요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어려움까지 겪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전북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11분 김지웅 대신 교체 투입한 강승조가 그 중심에 있었다.
전북은 후반 14분 강승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감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당황한 울산은 고슬기와 김다빈을 잇달아 투입하면서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좀처럼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특히 후반 37분 유경렬의 헤딩슛이 위협적이었지만 김민식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전북은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강승조가 울산의 골문을 위협한 뒤 마지막까지 수비를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울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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