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서 3-3' 허정무, "바보 같은 경기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0.09 21: 53

"바보 같은 경기를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9일 저녁 인천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쏘나타 K리그 25라운드에서 유병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에 내리 3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인천은 유병수가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이며 전반전에 2골, 후반전에 1골을 기록하며 완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체력 저하로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생기며 3골을 허용,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사실상 접게 됐다.

경기 후 만난 허정무 인천 감독은 "바보 같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리드하는 상황에서 체력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가 발생했다. 많은 부분을 손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허 감독은 "후반 리드 상황에서 전진해서 수비를 하라고 요구했는데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심리적인 문제인지 몰라도 뒤로 내려선 채 수비를 했다"고 전했다.
최근 한 번 실점을 허용하면 연달아 실점을 하는 수비진에 대해 "임중용과 안재준의 공백의 여파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 쳐도 실점이 너무 많다"며 "그런 것들을 보면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급격한 체력 저하는 집중력의 저하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대표팀에 승선한 유병수에 대해 "오늘 해트트릭을 했지만 상대 수비들의 실수가 많아서 빛이 바래 아쉽다"면서 "그러나 유병수의 움직임도 많이 변했고 골감각은 절정인 건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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