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해줘 고맙다".
대전 시티즌은 9일 저녁 인천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에서 유병수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3-0으로 끌려갔지만 후반전에 내리 3골을 몰아 넣는 데 성공하며 3-3 무승부를 기록, 원정 승점 1점이라는 값진 소득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대전은 경기 초반 연달아 수비 실수로 유병수에 골을 헌납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조금씩 안정을 되찾은 대전은 권집, 황지윤, 우승제가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왕선재 대전 감독은 "전반에 수비를 안정되게 해서 경기를 운영하려 했는데 쉽게 2골을 내줘 힘든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승부에 상관없이 부담감을 버리고 경기를 즐기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뛰어줬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왕 감독은 "경기 전에 우리 선수들의 몸 상태가 너무 좋았고, 인천은 그리 좋지 않아서 기대를 했다"면서 "그런데 처음 두 골을 쉽게 내줘 힘들었다. 전반전에 너무 많이 뛰어 후반전을 걱정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너무 기쁘고 고맙다"고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재차 강조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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