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해줘야 하는 선수이다".(선동렬 감독) "우리 팀의 유일한 좌완 계투 요원이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
삼성 라이온즈 좌완 권혁(27)은 8개 구단 최고의 좌완 계투 요원으로 꼽힌다. 올 시즌 7승 1패 4세이브 10홀드(방어율 2.09)를 거두며 정현욱, 안지만과 함께 삼성의 계투진을 이끈 권혁은 두산과의 PO 1,2차전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1차전 9회 1사 1,2루 상황에서 보크를 범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할 뻔 했던 권혁은 2차전에서도 0-1로 뒤진 6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선발 배영수를 구원 등판했으나 첫 타자 이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동주와의 대결에서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권혁을 PO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던 선 감독은 9일 "권혁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며 "긴장한 것보다 컨디션 자체가 좋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곧이어 "어제 6회 위기에서 권혁이 막아줘야 했다. 제일 해줘야 할 선수였는데"라고 혀를 찼다.
오치아이 코치는 권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자신감 결여"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있게 던지면 정규 시즌에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권혁은 우리 팀의 유일한 좌완 계투 요원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마음이 앞서는게 아닌가 싶다. 많이 칭찬해야 힘을 얻는 스타일이라면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격려해줄 것"이라고 감싸 안았다. 삼성이 4년만에 정상에 오르기 위해 계투진의 기둥이나 다름없는 권혁이 제 모습을 되찾는게 최우선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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