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는 '좌완 특급' 장원삼(27)의 PO 3차전 선발 등판에 대해 "장원삼은 원정 경기에 강한 투수"라고 말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29차례 마운드에 올라 13승 5패(방어율 3.46)로 팀내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즌 후반 들어 어깨 피로 누적 속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으나 현재 제 컨디션을 회복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9일 "3차전을 이겨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만큼 장원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원삼의 3차전 선발 등판에 대해 컨디션 또는 구위 저하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치아이 코치는 "장원삼이 홈경기에서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없는 편이다. 투수는 사소한 부분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분위기가 달라지면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홈경기에서 7승 3패(방어율 3.84), 원정경기에서 6승 2패(방어율 3.08)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잠실 경기에 6차례 등판, 4승(방어율 1.14)을 따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또한 그는 "장원삼이 잠실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3차전에 선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가 PO에 진출했다면 사직 경기에 등판시켰을 것"이라며 "투수들이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게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장원삼이 내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하지만 오치아이 코치는 "선발 장원삼이 흔들린다면 권오준과 안지만을 투입해 경기를 잡을 것"이라고 총력전을 예고하며 "우리 투수들은 추격 상황보다 앞선 상황에서 막는게 뛰어난 만큼 그런 부분을 기대하며 마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일이 줄어드는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농담을 던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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