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의 PO 1,2차전에서 고개를 떨궜던 채태인(28)과 박석민(25)의 방망이가 되살아날까.
2008년 삼성 타선의 세대교체를 이끈 채태인과 박석민은 앞선 2경기에서 각각 5타수 무안타(1볼넷 2삼진), 6타수 무안타(1볼넷 1탈삼진)에 불과했다. 삼성의 중심 타선을 이끄는 채태인과 박석민의 부진은 팀 공격력과 직결된다.
삼성은 1차전에서 2-5로 뒤진 8회 김상수의 적시타, 박한이의 3점 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으나 2차전에서는 3-4로 고배를 마셨다. 이들의 한 방이 터졌다면 상황은 달라졌다는게 공통된 의견.

다네다 히토시 삼성 타격 코치는 9일 "채태인은 큰 문제가 없지만 박석민은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 힘이 많이 들어가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좀 더 편하고 가벼운 마음을 갖고 타석에 들어가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9일 서울로 이동하기 전 대구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프리배팅에 나선 채태인과 박석민은 외야 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펑펑 날리며 3차전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구단 관계자는 "진작에 이렇게 치지"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다네다 코치는 "3차전부터 상대 투수의 구종과 코스에 대해 철저한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적극적인 공격 자세가 필요하다"며 "채태인과 박석민이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이들의 활약을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
<사진>채태인-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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