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슬럼프'김현수 VS 박석민, '내가 살아야 팀도 산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10 08: 33

김현수(22, 두산 베어스)와 박석민(25, 삼성 라이온즈)이 팀 내 간판 타자의 명예를 걸고 화려한 부활을 다짐했다.
김현수와 박석민의 활약은 두산과 삼성의 승리와 직결된다. 즉, 이들이 살아나야 팀은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먼저 두산은 김현수의 슬럼프 탈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현수는 올해 정규시즌 132경기에 출장 3할1푼7리의 타율에 150안타 24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3할을 돌파했다. 특히 9월에는 4할2푼9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주인공이 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김현수는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17타수 2안타에 그친 데 이어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아직까지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되기까지 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김현수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 잘 할 것"이라며 따스한 격려 뿐 아니라 강한 믿음을 보였다. 2차전에서 안타를 뽑아내진 못했지만 다행히 볼넷 2개를 골라내며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박석민도 올 시즌 112경기에 출장 3할3리의 타율에 108안타 15홈런 64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타율 3할을 돌파하는 등 파워와 정교함까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7,8월 타율이 3할5푼이 넘을 정도로 맹타를 몰아쳤으나 9월 15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를 기록하며 페이스가 조금은 떨어졌다.
큰 우려는 아니었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모습을 보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박석민은 7일 두산과 1차전 때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박석민은 3회 2사 1,2루, 5회 2사 2루, 7회 2사 1,2루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8일 2차전에는 3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박석민은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1회 첫 타석에서 히메네스를 상대로 타이밍이 조금 늦으며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4회와 7회에는 연속해서 내야 땅볼로 아웃 됐다.
김현수와 박석민은 '3할 타자'인 만큼 기본적으로 타격 재능은 뛰어나다. 김현수는 타고난 재능보다 연습파로, 박석민은 연습보다 재능이 뛰어난 타자다. 기술적인 문제보다 다분히 포스트시즌이라는 부담감이 이들의 배트를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간단하다. 누구든지 부담감을 먼저 떨쳐내는 자가 먼저 웃는 자다. 그리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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