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20홈런 20도루, 타율 3할, 출루율 4할1리. '추추트레인' 추신수(28)가 한 시즌 동안 이룬 업적이다.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간판 타자를 넘어 메이저리그 강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한 추신수가 시즌을 마치고 금의환향한다.
추신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해 12월 한 달 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지 10개월여 만이다. 지난해보다 귀국 일정이 앞당겨진 이유는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뽑혀 2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165안타 2루타 31개 3루타 2개 22홈런 90타점 볼넷83개 고의사구 11개 22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여기에 출루율도 4할1리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타율 3할, 20홈런-20도루, 두 마리 토끼를 넘어 추신수는 올 시즌 중반 오른손 엄지 부상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20홈런 20도루, 타율 3할, 출루율 4할1리'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완성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를 포함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로키스),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말린스) 3명에 불과하다. 110년이 넘은 클리블랜드 구단 역사상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가 처음이다. 또한, 볼넷이 78개에서 83개로 늘어난 가운데 삼진은 151개에서 118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약점으로 지적된 선구안마저도 더 좋아졌다.

추신수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우익수인 추신수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레이저빔 송구'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올 시즌 14차례나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우익수로 출장하는 추신수 특유의 '레이저빔' 송구는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의 단골장면이 됐다. 지난해 11개의 보살로 외야수 중 6위에 올랐던 추신수는 1년 만에 부상으로 결장 경기수가 많아졌지만 오히려 더 많은 보살을 기록할 정도로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소속팀인 클리블랜드는 주전 선수인 그래디 사이즈모어, 아수드루발 카브레라 등의 부상이 겹치는 등 평균 전력이 떨어져 올해도 69승 93패(승률 4할2푼6리)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만큼 올 시즌 연봉 46만 1100달러에서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 에이전트도 스캇 보라스다. 만약 11월에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장기계약도 가능하다.
추신수는 대표팀 합류 때까지 컨디션 조절을 위해 귀국 후에도 휴식 없이 몸 만들기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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