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낮보다 밤이 더 즐겁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10.10 08: 10

영화인들과 영화 마니아들의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영화감독과 배우 그리고 영화 제작자들은 낮부터 이뤄지는 공식 기자회견, 무대 인사, 관객과의 대화 등의 빽빽한 일정을 소화한다. 취재진들과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중과의 소통과 교감이 더욱 가깝게 이뤄지며 축제를 들뜨게 한다.
여기에 더해 영화인들의 흥이 한껏 더 되살아나는 자리는 낮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난 뒤, 야밤에 이뤄지는 술자리. 삼삼오오 오랜만에 부산에서 조우하는 이들은 해운대의 바닷바람과 신선한 회 한 점과 그리고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오랜만에 회포를 푼다.

개막식 첫날에는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배우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 해운대 한 횟집에서 이준익 감독과 백성현, 그리고 한지혜가 자리해 오랜만에 서로 안부와 소식을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이 현재 촬영에 한창인 영화 ‘평양성’의 주연배우인 윤제문과 선우선도 자리해 이준익 사단의 자리는 더욱 커졌고 이들의 웃음소리와 즐거움이 계속 이어져갔다. 
다른 한편 해운대 그랜드 호텔 건너편에 마련된 포장마차 촌에도 영화인들의 자리가 곳곳에 마련됐다. ‘비덩’ 이정진도 눈에 띠었다. 이정진은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섹션에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이 공식 초청돼 부산을 찾은 것. 이에 드라마 ‘도망자 PLAN.B'의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 잠시 틈을 내서 부산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때 오랜만에 영화계 인사들과 자리를 했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민정도 부산을 찾았다. 이민정은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까지 성공해 충무로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민정도 해운대 인근에 마련된 200만 돌파 축하 파티에 자리해 영화 스태프, 제작자, 취재진들과 못 다한 촬영 뒷이야기를 전하며 담소를 풀어냈다.
탕웨이와 레드카펫을 밟지 못해 영화 ‘만추’의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진땀을 뺐던 현빈도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저녁때 영화계 관계자들과 한잔을 기울이며 오랜만에 영화 이야기를 풀어냈다. 하지만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고 몇 시간 후, 동이 틀 무렵 바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촬영 스케줄 때문에 바로 서울로 향해 1박 2일의 일정만 부산에서 보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해운대 그랜드 호텔 건너편 포장마차 촌에는 이들 충무로 스타들뿐만 아니라 스타들의 사인을 받는 팬들의 모습도 새벽까지 눈에 띠었다. 한 20대 남성은 영화 ‘심야의 FM’ '부당거래' 등의 작품으로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마동석에게 “형님 너무 팬입니다. 사인 한 장 부탁드립니다”라며 종이와 팬을 내밀었다. 이에 마동석은 성심성의껏 사인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또한 다른 팬들은 “와! 연예인이다”라고 소리를 지르기도하하며 평상시에 쉽게 볼 수 없는 스타들을 가까이에서 보는 기쁨을 마음껏 만끽했다.
crysta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