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시시해? 시청률 왜이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0.10 08: 22

방송 3사 주말극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대박 작품도 없거니와 대부분의 작품들의 시청률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유가 무엇일까.
1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일 방송된 주말극들 중 1위는 KBS 2TV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로 전국기준 2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SBS '이웃집웬수'(20.7%), '인생은 아름다워'(19.4%), MBC '욕망의 불꽃'(12.9%) '글로리아'(8.5%) 순으로 나타났다.
'욕망의 불꽃'을 제외하곤 이날 방송된 모든 주말극들이 지난 3일 방송분에 비해 자체시청률이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토요일 보다 일요일 방송분의 시청률이 높은 현상을 감안한다고 해도 모조리 하락세를 겪은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1위라는 '결혼해주세요'조차 20%대에서 지지부진하고 있고 뒷심을 내야 할 '이웃집웬수'나 '인생은 아름다워'도 별다른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일 안방극장에서는 시청률 50%에 육박한 '김탁구' 열풍이 불어댔고 이제 막 첫 선을 보인 SBS 수목극 '대물'이나 KBS '도망자 플랜비'가 방송 첫 주에 시청률 20%를 무난히 돌파하기도 했다. 또 MBC 월화극 '동이'와 SBS '자이언트' 등이 30%선에 육박하는 상황인 것과 비교하면 주말극 성적은 '장기 침체' 상태나 다름없다.
주말 저녁 8시대는 으레 시청률 30%, 40%를 넘기는 인기극이 자리했던 황금시간대다. 그러나 '결혼해주세요'의 분발이 필요하다. 방송을 시작한지 수개월이 됐지만 20%돌파도 쉽지 않았다. '인생은 아름다워'나 '이웃집웬수'도 초반 인기몰이에 비해 중반을 넘어서며 제자리걸음이다. '글로리아'는 아직도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TV를 가까이 하기 좋은 주말 저녁, 온가족이 둘러 앉아 열광하며 볼만한 드라마는 없는 걸까. 각각의 작품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흡인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주말극 황금기가 재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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