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선데이'와 '김탁구' 사이엔 공통점이 있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0.10 08: 51

예능 최강자로 장기 군림하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와 국민 드라마로 종영한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김탁구). 이둘 사이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대한민국 아저씨, 아줌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두 코너로 구성된 '해피선데이'는 주말 예능 1위는 물론 주간 예능 톱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위용을 자랑하는 중이다. '김탁구'가 종영하고 나서는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 등 모든 TV프로그램 주간 시청률 순위에서도 정상이다. 이는 반대로 말해 시청률 30%를 넘기는 인기 드라마가 없다는 얘기도 되겠지만 '해피선데이'의 독주가 대단한 것만은 분명하다.
'김탁구'는 지난 달 16일, 무려 49.3%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총 30부작으로 방영 기간 평균 시청률도 36.7%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냈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톱스타 없이도 국민 드라마로 부상했던 '김탁구'는 약 4달간 안방을 들썩이게 했다. 관계자들조차 놀란 이번 대박은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덕택에 이뤄낸 쾌거였다.

KBS 걸그룹 버라이어티 '청춘불패'나 MBC '꽃다발', 혹은 드라마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나 '성균관 스캔들'이 화제성에 불구 시청률 성적이 부진한 것은 바로 '해피선데이'나 '김탁구'와는 달리 소위 아저씨, 아줌마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김탁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던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가 막상 시청률 성적에서 2, 3배 차이로 뒤쳐질 수밖에 없던 것은 바로 시청자 층의 차이에서 비롯된 일.
'청춘불패'나 MBC '무한도전' 역시 가장 핫한 멤버들로 꾸려지고 있지만 10대 혹은 20대, 젊은 연령층이 선호하는 포맷과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년 세대에게는 거부감 혹은 괴리감을 주기도 한다.
반면 '김탁구'나 '해피선데이'의 경우 시청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상 50대, 60대 연령의 남녀에게서 높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비교해서도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보다 '김탁구'를, '무한도전' 보다는 '해피선데이'를 보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많다는 얘기다.
스크린에서 역시 천만 관객을 동원하려면 중장년층을 움직여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영화든 TV든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콘텐츠 향유에 소극적인 중장년층이 적극적으로 시청하고 관람해야만 이른바 '대박 영화', '국민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
아저씨, 아줌마를 잡아라! 그래야 대박이 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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