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탈락 직전에서 팀 내 간판 타자 카를로스 페냐의 역전타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 2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페냐의 맹타에 힘입어 텍사스를 6-3으로 물리쳤다. 7회까지 2-1로 앞서던 텍사스는 2이닝을 막지 못하고 사상 첫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행을 결정짓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를 밀어내며 1위에 올랐다. 안정된 투타뿐 아니라 조 매든 감독의 용병술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리그 챔피언십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3연패로 탈락 직전에 갔다. 지난 2경기에서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한 공격력이 문제였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경기 막판 빼어난 집중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역전을 시키며 3루측 덕아웃에 미소가 살아났다.
선취점은 텍사스의 올렸다. 선두타자 미치 모어랜드가 탬파베이 선발 맷 가자를 상대로 좌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에비스 앤드러스 타석 때 포수가 공을 놓치는 사이 3루까지 진루한 뒤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갔다.
5회까지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의 호투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 6회 반격을 시작했다. 기대했던 B.J 업트의 방망이에서 타점이 나왔다. 탬파베이는 2사 1,2루에서 엡튼의 1타점 좌월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텍사스가 7회말 이안 킨슬러의 솔로 홈런 덕분에 경기 분위기를 다시 이끌었다. 킨슬러는 맷 가자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7구째 몸쪽 낮은 94마일(151km) 직구를 통타 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텍사스는 다시 2-1로 리드했다.
그러나 리드도 잠시, 위기에 몰린 탬파베이는 8회초 힘을 내며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1사 후 댄 존슨이 상대 구원 투수 대런 올리버를 상대로 우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카를로스 페냐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존 자소의 1타점 역전 적시타로 3-2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탄 탬파베이는 9회초에도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가 상대 구원투수 네프탈리 펠리스로부터 우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크로포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바깥쪽 96마일(156km) 낮은 직구 가볍게 맞춘 것이 펜스를 넘어갔다. 이어 카를로스 페냐의 투런홈런까지 터지며 6-2을 만들었다.
텍사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넬슨 크루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 붙었으나 추격은 여기까지에 그치며 탬파베이가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페냐는 결승타 및 쐐기 투런 홈런을 포함 5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탬파베이 선발 가자는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탬파베이 특급 마무리 라파엘 소리아노는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실점했으나 팀 승리를 지켜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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