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여주들이 달라졌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10.10 09: 48

요즘 안방극장의 여자들이 달라졌다.
한 남자를 놓고 싸움이나 벌이던 여자들이 한 나라의 대통령도 되고, 자신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기 위해 권모술수를 펼치는가 하면, 남자들에게 보호받기보다 자신이 직접 싸움판에 뛰어 든다.
첫회부터 높은 시청률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다. ‘선덕여왕’으로 천의 얼굴을 보여준 고현정이 대통령으로 나서 선례가 없는 여성 대통령의 모습을 창조하고 있다.

과거 기껏해야 영부인에 머물렀던 여성들의 역할을 깨고, 카리스마와 당당함으로 무장한 모습을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도망자'의 이나영은 거친 육탄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자신은 자기가 지키는 ‘훌륭한’ 모습을 선사한다.
과거 든든한 남자들을 보호막으로 세웠던 여주인공의 모습에서 탈피, 자신을 죽이기 위해 쫓아오는 악당들과 맞서 뛰고, 구르고, 치고, 받고, 총질까지 마다하지 않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또한 '욕망의 불꽃'은 자신의 주어진 운명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여자 윤나영(신은경)이 등장한다. 남자의 성공을 위해 이용되는 대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그것을 쫓기 위해 비난받을 수 있는 악행까지 서슴지 않는다.
다 가지기 위해 독기를 품은 모습은 이 사회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여자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더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제공한다. 앞으로도 편견을 깨고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여자들을 더 자주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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