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김경문 감독, "손시헌 홈송구, 앞에서 잡았더라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10 12: 38

"타이밍 상으로는 아웃이었다. 그러나 최형우의 팔을 맞고 굴절되면서 빠진 것이 아쉬웠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 8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상황을 복기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준비하던 도중 9회말 1사 1,3루에서 나온 강봉규의 유격수 땅볼 당시 나온 손시헌의 송구 실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실수로 두산은 4-3에 1사 2,3루로 쫓기며 2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던 처지였다. 다행히 임태훈이 연속 탈삼진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6-4-3으로 연결되는 병살이었다면 위기가 빨리 끝났을 테지만 김 감독은 손시헌의 송구 선택을 탓하기보다 양의지가 좀 더 앞으로 와서 송구를 잡았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타이밍 상 아웃이었다. 그러나 최형우의 손을 맞고 굴절되어 홈플레이트 뒤로 날아간 것이 아쉬웠다. (양)의지가 좀 더 앞으로 나와서 받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선수를 탓하기보다 아직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인 만큼 한 순간에서의 실수를 다음에서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감독의 마음이었다.
 
한편 김 감독은 "정재훈이 한 경기에서 3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면 구위나 변화구 구사력이 몰라보게 떨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알고도 (정)재훈이를 투입해야 하는 심정이다. 정재훈을 탓할 수 없다"라며 쓴 입맛을 다시며 마무리 이용찬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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