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위' 유병수, "이제 대표팀서 경쟁할 수 있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0.10 12: 42

"대표팀이요? 이제는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발탁된 유병수(22, 인천 유나이티드)가 10일 파주 NFC에 소집된 자리에서 꺼낸 얘기다.
그 동안 유병수는 K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과 달리 대표팀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작년 5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별 다른 활약을 남기지 못해 "난 들러리였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러나 유병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 득점 1위를 질주하면서 조광래 감독의 눈길을 받은 것. 당당히 조광래호 3기에 이름을 올린 유병수는 지난 9일 대전과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유병수는 "작년에는 득점만 많이 기록했을 뿐 다른 능력은 부족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달라요. 득점 말고도 다른 능력을 많이 키웠어요. 이제는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유병수가 이런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은 역설적으로 과거 악연으로 평가되던 허정무 감독과의 인연 탓이다.
허정무 감독이 인천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재회한 유병수는 "허정무 감독님이 많은 가르침을 주신다. 문전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움직임이 달라졌다. 과거에 비해 활동량도 늘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물론 유병수는 여전히 자신이 도전자라는 입장이다. 쟁쟁한 선배들을 넘어서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유병수는 "한일전에서 조금이라도 출전한다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고 싶습니다. 한일전은 꼭 이기고 싶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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