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이 “여성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에 제작자나 투자자의 편견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영화 ‘소와 함께 하는 여행법’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임순례 감독과 공효진 김영필 등이 자리해 영화를 소개하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임순례 감독은 “여성 감독들에는 충고할 것이 없다. 영화를 만드는 능력에 있어서 여자감독이 남자감독에 비해 차이가 없다. 하지만 아직 제작하는 분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히려 제작자보다 투자자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것도 갖은데 더 마음을 열어줬으면 한다. 감독들은 하시는 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편‘세친구’(1996)로 데뷔한 임순례 감독은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과 인권프로젝트 ‘여섯 개의 시선-그녀의 무게’(2003) 등을 통해 소외된 자들의 초상을 그려 왔다. 그의 영화는 점점 더 묵직한 통찰력을 담고 다양한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김동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홧김에 소 팔러 나온 노총각 시인 선호(김영필), 7년 만에 느닷없이 찾아온 옛 애인 현수(공효진), 의뭉스러운 소 한수(먹보)의 사연 많은 7박 8일 여행을 다룬 영화로 오는 11월 초 개봉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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