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독한 분장 뒤 찡한 눈물 "나는 개그맨이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0.10 18: 19

'남격'이 기상천외 분장을 한 모습으로 등장, 색다른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초심 찾기에 나선 멤버들의 사투가 이어졌다. 특히 개그맨 4인방 이경규 김국진 이윤석 윤형빈은 코미디 무대에 서던 초심을 살려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기로 했다.  
지난 주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분장실의 이 선생님'이라는 패러디 코너를 선보이기로 했던 4인방은 드디어 '개그콘서트' 녹화 당일, 피할 수 없는 코믹 분장을 감행했다. 대머리 가발에 빨간코, 기이한 수염을 그린 이경규와 골룸 분장을 한 김국진, 마이콜로 변신한 이윤석, 프랑켄슈타인을 재연한 윤형빈 등 개그맨 4인방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특히 데뷔 30년이 넘는 이경규는 오랜만에 분장을 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윤석은 "왠지 모를 찡한 감정이 느껴진다. 마치 광대의 애환을 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기도(?).
까마득한 후배들의 비웃음(?) 속에 드디어 녹화 무대에 오른 4인방은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 투혼을 발휘,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이제 중견 대열에 합류한 이경규와 김국진은 우스꽝스런 분장은 물론 코믹 연기를 완벽 소화하며 관록을 발휘했다. 
 
그러나 무대를 내려온 4인방은 알 수 없는 아쉬움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3주를 준비했는데 부족했다"(이윤석), "이제야 내가 무얼 하는 사람인지 알았다"(김국진), "모니터로 김국진을 보는데 슬프더라. 슬픈 아이템을 택한 거 같다"(이경규) 등 가슴 벅찬 소감들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찡하게 했다.   
 
issu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