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S 첫 홈런' 조영훈, 부진한 중심타선 자극제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0.11 10: 13

호쾌한 한 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좌타 기대주 조영훈(28)이 포스트시즌 첫 아치를 쏘아 올렸다.
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조영훈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PO 4차전에서 4-6으로 뒤진 8회 1사 후 대타로 나서 두산 투수 정재훈의 4구째 슬라이더(135km)를 받아쳐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05m)를 쏘아 올렸다. 조영훈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건국대를 졸업한 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조영훈은 일본무대로 진출한 이승엽의 계보를 잇는 좌타 거포로 기대를 모았으나 2년간 타율 2할3푼(339타수 78안타) 3홈런 37타점 31득점 10도루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뒤 경찰청에 입대했다.

2군 무대에서 꾸준한 기회를 얻으며 기량 향상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커졌다. 지난해 2군 북부리그에서 타율 3할3푼6리 95안타 24홈런 70타점 67득점 5도루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조영훈은 올 시즌 타율 2할7푼5리(138타수 38안타) 6홈런 17타점 22득점 6도루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삼성의 중심타선을 이끄는 채태인(28), 최형우(27), 박석민(25)이 이번 시리즈에서 다소 주춤한 가운데 조영훈의 한 방은 신선한 자극제가 아닐 수 없다. 두산과의 PO를 앞두고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1개만 치면 좋겠다"는 조영훈의 꿈은 현실이 됐다. 남은 경기에서 조영훈의 활약을 지켜봐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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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0 CJ 마구마구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졌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조영훈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선동렬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OSEN=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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