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웃는 SK…5시간 연장혈투 상처뿐인 승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10.10 19: 10

상처 뿐인 승리였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SK는 전력분석팀을 가동해 플레이오프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 3차전에서 연장혈투를 보는 느낌은 어땠을까?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을 것 같은 김성근 감독은 마음속으로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팀은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거의 5시간 동안 가용전력을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쳤다. 투수력을 모두 소진시켰다. 양팀 선발투수를 제외하더라도 두산은 모두 8명의 투수들 내보냈다. 삼성은 6명이 등장했다. 필승맨으로 부를 수 있는 투수들은 모두 연일 마운드를 밟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선수들의 배터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방전되는 포스트시즌의 법칙을 적용해본다면 예삿일이 아니다. 누가 승리하더라도 전력손실을 안고 한국시리즈에서 SK를 맞붙을 수 밖에 없다.
이미 선동렬 감독이나 김경문 감독은 가을잔치의 단골 고객들이다. 한국시리즈 선착팀의 잇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 2000년대 들어 2001년 두산을 제외하고는 1위 팀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하위팀에게는 쉽지 않는 싸움이다.
두산 선수들은 패색이 짙은 11회말 두 점차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두고 활짝 웃었다. 플레이오프 승부이 분수령이 되는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김경문 감독은 코치,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역전승을 즐겼다. 그러나 두산은 11일 플레이오프 4차전, 올해 PS 9경기째를 벌여야 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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