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연장 11회 명승부에 숱한 PS 기록 양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0.10 19: 09

대혈전은 기록을 낳기 마련이다.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대혈전의 명승부답게 숱한 기록을 낳았다.
연장 11회 손시헌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9-8 대역전승을 거둔 두산은 역대 포스트시즌 팀 최다투수 출장 타이기록을 이뤘다. 선발 김선우가 조기강판된 가운데 이현승-왈론드-정재훈-고창성-임태훈-성영훈-김창훈-김성배까지 무려 9명의 투수가 투입됐다. 이는 2006년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과 2009년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이 기록한 9명 투수 최다출장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삼성도 7명의 투수가 투입됐는데 양 팀 합쳐 모두 16명의 투수가 올라왔다. 이 역시 도합 17명의 투수가 투입된 2008년 10월17일 잠실 두산-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 또한 양 팀은 모두 19개의 사사구를 남발했는데 이것은 1992년 9월28일 광주 해태-롯데의 플레이오프 1차전 18개의 기록을 뛰어넘는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몸에 맞는 볼 기록도 세웠다. 삼성은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팀 최다 5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1993년 10월26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해태가 기록한 4개를 뛰어넘었다. 두산도 몸에 맞는 볼 1개를 기록해 양 팀 도합 6개의 사구가 터져나왔는데 이 역시 1992년 10월2일 사직 롯데-해태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나온 5개를 넘는 신기록이다.
경기시간도 포스트시즌 역대 3번째로 길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경기는 오후 6시58분에야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로 종료됐다. 경기 시간은 무려 4시간58분. 이는 5시간15분이 걸린 2006년 10월28일 잠실 삼성-한화의 한국시리즈 6차전, 5시간7분의 2008년 10월17일 잠실 두산-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3번째 최장시간 경기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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