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두산의 PO 3차전이 열리는 10일 잠실구장. 삼성 투수 차우찬은 연장 11회부터 3루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차우찬이 몸을 푸는 모습은 다소 이례적이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을 비롯해 권오준, 정현욱, 권혁, 이우선, 안지만 등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마운드 운용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던 차우찬은 4이닝 5실점(5피안타 5볼넷 4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움이 남은듯 했다.
차우찬은 11회 정인욱이 마운드에 올라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차우찬이 등판을 자청했지만 오늘만 야구하는게 아니라 만류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 감독은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를 등판시키지 않은 것을 두고 "정인욱이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라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등판을 자청한 차우찬의 마음가짐은 박수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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