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후회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결정적인 순간 팀 승리를 확정짓는 짜릿한 끝내기타를 작렬했다. '동안의 주장' 손시헌(30. 두산 베어스)이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9회 찬스를 무산시킨 아쉬움을 제대로 털어버렸다.

손시헌은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8-8로 맞선 연장 11회 무사 2,3루에서 상대 계투 정인욱의 5구 째를 받아쳐 1타점 끝내기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난 순간을 씻는 대활약이었다.
경기 후 손시헌은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대해 "당시 안지만의 공이 11회 정인욱보다 좀 더 위력있다고 생각했다. 초반부터 성급하게 휘둘러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 같다"라며 반성했다.
뒤이어 그는 "11회에는 2,3루 찬스에서 노리는 공과 비슷하면 무조건 친다고 생각했다. 내가 공을 골라 만루가 되면 분위기가 이상해지니 삼진이던지 땅볼이던지 비슷하면 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결승타 직전 순간을 돌아보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고 있을 때도 다급하기보다 차분한 믿음이 생겼다". 2연패 후 3연승이라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이 교훈이 되었다는 손시헌의 말이었다.
뒤이어 그는 "내일(11일) 4차전을 이기면 좋겠지만 결과에 관계없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있었으면 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라며 선수단에 한 마디를 던졌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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