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이 스타크래프트2로 바뀌었을 뿐 '황제' 임요환(30)의 경기력은 스타크래프트1 전성기 시절과 별반 다름 없었다.
임요환은 10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GSL 시즌2' 예선 8강 경기서 압도적인 기량차이를 선 보이며 2-0으로 쾌승, 예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선 예선 32강과 16강을 부전승으로 승리한 임요환은 예선 첫 번째 상대인 아마추어 게이머 박현우를 상대로 자신의 첫 번째 스타크래프트2 데뷔 경기를 멋지게 치렀다. 기계식 키보드의 경쾌한 두드림을 살리듯 임요환은 물흐르듯한 경기력으로 한 번의 막힘도 없이 상대를 밀어붙였다.

첫 세트인 '금속도시'서 임요환은 최소한의 병력인 해병 6기와 탱크 2기로 상대의 공격은 물론 정찰을 허용하지 않았다. 병영을 상대 진영으로 띄우기도 하고, 일꾼 1기를 상대 앞마당에 숨겨둬 상대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파악하는 세심함도 스타크1 시절과 마찬가지였다.
군수공장에 이어 우주공항을 올린 임요환은 벤시 2기로 상대 본진과 앞마당을 차례대로 두들기며 손쉽게 항복을 받아냈다.
2세트인 '고철처리장'에서는 대담한 원 배럭스 더블 커맨드전략이 일품이었다. 앞서 테크트리 위주와 달리 원 배럭 더블커맨드 이후 배럭스를 늘리는 경기 운영으로 단박에 승리를 연출하며 예선 4강에 올라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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