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만 스타크래프트2 로 바뀌었을 뿐 황제의 실력은 강력했다. 역시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e스포츠의 아이콘임을 입증했다. '황제' 임요환(30)이 거침없는 전승행진으로 64명이 겨루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 시즌2 본선에 안착했다.
임요환은 10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7층 e스타디움에서 열린 'GSL 시즌2' 예선 2일차 결승서 아마추어 게이머 장홍욱을 상대로 다양한 전술과 전략으로 2-0 쾌승, 예선 8강부터 6연승을 내달리며 GSL 본선의 한 자리를 꿰찼다.
첫 경기인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임요환은 실질적인 첫 경기인 8강 부터 자신의 실력을 마음껐 뽐냈다. 기계식 키보드의 경쾌한 두드림을 살리듯 임요환은 물흐르듯한 경기력으로 한 번의 막힘도 없이 상대를 밀어붙였다.

상대의 작은 움직임을 놓치지 않은 그는 벤시로 1세트를, 의료선의 강력한 드롭 공격으로 2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 상대인 프로토스 유저를 상대로도 압도적 실력을 보여줬다. 조심스럽게 진영을 굳세게 지키는 듯 보였지만 상대의 작은 틈도 놓치지 않고 바로 바로 강력한 공격을 선사하며 4강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결승서는 전략의 대명사답게 더욱 현란한 전략과 전술로 상대를 윽박질렀다. 테란 유저 장홍욱을 상대로 메카닉 전략을 선택한 그는 클로킹 벤시로 본진 견제를 하면서 동시에 화염차 4기로 앞마당을 급습, 기막히게 상대 일꾼을 솎아냈다.

임요환의 놀라움은 이걸로 그치지 않았다. 상대가 의료선을 생산하며 역습을 노리자, 바이킹을 생산해 절묘하게 상대 의료선을 솎아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결승전 1세트를 손쉽게 선취한 임요환은 그 기세를 쉼없이 이어나갔다. 스타크1 시절 주특기였던 벙커링을 상대 본진에 전진 병영 이후 멋지게 성공시키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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