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투혼' 김상수, "팀이 패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0.11 07: 10

"오늘은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는 지난 10일 두산과의 PO 3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7-6으로 앞선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절묘한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타점을 추가하기도 했다. 고졸 2년차 선수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재치 만점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9 쓰라린 고배를 마셨다.
김상수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선수가 잘 해도 팀이 패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11회 2사 만루서 기습 번트를 시도한 것에 대해 "벤치 사인은 없었다. 사이드암 투수와의 대결에서 약했고 1점앞선 상황에서 한 번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시도했는데 성공했다"고 대답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1승 2패로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김상수는 "내일 경기에서 이긴다면 승부는 원점이 된다. 전에도 말했지만 막내로서 패기있는 모습을 보이며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겠다. 아쉽게 졌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여기고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4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