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호와 자케로니 재팬이 서로의 장점을 살려 한일전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직전 일본에서 열렸던 경기의 리턴매치 형식으로 열리는 이날 경기는 한국과 일본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축구는 큰 틀에서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았다. 최전방 공격진에서 앞서는 한국과 미드필드 진영에서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일본과 대결로 압축되며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던 것.

한국은 올 한 해 있었던 한일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일본의 콧대를 완전하게 꺾으려 하고 있다.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5월에 열린 평가전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던 한국은 내친 김에 3연승으로 절대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진의 활약이 필수다. 특히 그 중심에는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이 있다. 프랑스 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은 조광래 감독이 가장 믿는 공격수. 조광래호 출범 이후 최전방 공격수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그이기 때문에 활약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소속팀서 빛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대표팀에서도 골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활약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일본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서 팀 내 최고의 선수로 부각된 혼다 게이스케를 앞세워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일본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펼쳐가면서 상대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혼다를 비롯해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등 빠른 스피드와 함께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도 중원에서 얼마나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이번 한일전서 승리를 거두는 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의 장점을 통해 이번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다. 나란히 남아공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거뒀고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기 때문에 부담감은 어느 때 보다 크다. 과연 누가 자신들의 장점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며 승리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한국 조광래-일본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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