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 과연 유전일까?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0.11 09: 20

평소 주걱턱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던 박 과장. 가족 중에 특별히 주걱턱 성향이 있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만 길게 나온 턱 때문에 사춘기 시절부터 콤플렉스를 키워왔다. 내년 봄 즈음에는 결혼을 생각 중인데 주걱턱은 유전이라는 말이 있어 염려스럽다. 주걱턱, 과연 유전일까?
흔히들 ‘주걱턱은 유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선천적인 원인도 있지만 생활습관에 따른 후천적인 원인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사람의 얼굴은 생활습관이나 주위환경의 영향을 받아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타고난 V라인도 사각턱 얼굴로 바뀔 수 있고 습관에 따라 주걱턱 성향을 보일 수도 있다.
작은 습관 하나로 인한 결과는 예상보다 크다. 습관적으로 턱을 괴는 습관이나 음식물을 한쪽으로만 씹는 행위는 얼굴 윤곽을 망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한 쪽 턱으로만 힘이 가해져 양 쪽 턱 관절의 균형이 깨지고 틀어지기 때문이다. 책상에서 엎드려 자는 습관도 마찬가지며 수면자세도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목이 쭉 앞으로 빠져있는 거북이 자세는 주걱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의자를 바짝 당겨 앉지 않으면 허리는 구부정하고 어깨는 축 늘어지게 되며 목만 컴퓨터 모니터 쪽으로 쭉 빠지면서 턱이 앞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얼굴뼈가 변형됐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집중력 감퇴 및 부정확한 발음, 외모 콤플렉스 등 대인관계를 두려워하는 2차적인 문제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만약 심각한 부정교합, 발음이나 턱관절 장애 등 기능상의 문제까지 동반됐다면 위아래 턱 뼈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주걱턱 양악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주걱턱 양악수술은 얼굴이 작아지고 동안이 되는 미적 효과뿐 아니라 턱관절에 부담이 줄어들면서 턱관절 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적인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저 부모님 탓이라고만 생각했던 주걱턱이나 안면비대칭 등의 얼굴뼈 변형, 나의 잘못된 생활습관 하나로 부모님이 예쁘게 낳아주신 내 얼굴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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