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일전을 펼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직전 일본에서 열린 경기의 리턴매치 형식인 이날 경기서 양국은 자존심을 걸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최전방 공격수로 '박 선생' 박주영(모나코)이 낙점 받은 가운데 이번에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은 공격수들의 경쟁이 눈에 띈다. 조광래호 3기에 얼굴을 보이게 된 선수들은 유병수(인천)와 김신욱(울산).
'월미도 호나우두' 유병수는 지난 9일 저녁 인천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쏘나타 K리그 2010 25라운드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두 번째(첫 번째는 4골) 해트트릭을 달성, 최상의 컨디션과 함께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였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유병수는 시즌 20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 에닝요와 차이를 7골로 벌렸다. 1990년 조긍연(포항제철, 20골), 1994년 윤상철(LG, 21골), 2003년 김도훈(성남, 28골), 지난해 이동국(전북, 20골)에 이어 28년 K리그 역사상 '다섯 번째 20골 이상 득점왕'을 예약하게 됐다.
유병수의 장점은 동료들과 유기적인 호흡을 통해 득점포를 터트리는 것. 이미 스스로 골 결정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골을 넣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는 중. 포착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유병수가 K리그 최다득점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다.
유병수는 최근 5경기서 8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경기에서는 2골 이상 다득점을 기록하며 운이 좋아 기록하는 골이 아님을 보여줬다.
196cm의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은 이미 2차례 A매치를 경험한 바 있다. 수비수 출신이지만 타점높은 공격을 펼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김신욱은 높이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꼭 필요한 존재. 물론 조광래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신욱의 노력도 분명 필요하다.
조광래 감독이 강한 믿음을 선보이고 있는 박주영이 현재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소속팀에서도 1골에 그치면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병수와 김신욱은 새로운 스타일로 조광래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는다면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과연 둘이 조 감독에게 기회를 얻게 될까?.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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