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T20 관광장관회의, 뭘 담았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0.11 09: 28

G20 국가의 관광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관광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제2차 T20 관광장관회의(T20 Tourism Minister’s Meeting)’에 대해 문답으로 자세히 알아본다.  <여행미디어 편집자 주>
Q1. T20 관광장관회의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A. T20 관광장관회의는 관광산업의 위상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관광산업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촉진시키고, 관광산업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제18차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에서 창설된 G20 국가 관광장관들의 모임이다.

올 2월 월드컵이 열린 남아공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으며 주요 의제로 ‘경제 회복제로서 관광산업의 중요성’ 등을 논의하고 ‘T20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올해가 2010~2012 한국방문의 해의 첫 해이고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만큼 2차 회의 유치에 앞장섰다.
Q2. 다음달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T20 관광장관회의와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
A. T20 관광장관회의가 관광장관, 관광관련 국제기구 등이 참석하는 관광산업 중심의 논의기구라면 G20 정상회의는 재무장관, 정상 등이 참석하는 세계 경제 중심의 논의기구다.
논의 되는 사항들이 똑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두 회의 모두 경제회복, 고용, 녹색성장, 무역, 투자, 개발 등을 주요 의제로 삼는다.
특히 이번 T20 관광장관회의는 ‘관광을 통한 선진국과 저개발국간의 상생·발전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개발 이슈’를 핵심의제 중 하나로 다루는 서울 G20 정상회의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제1차 남아공 T20 관광장관회의에서는 ‘T20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를 캐나다 G20 정상회의에 전달한 바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부여 선언’을 채택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Q3. T20 관광장관회의를 유치하게 된 배경과 의의는
A. 이번 회의의 슬로건인 ‘Tourism, The Key Driver of Shared Growth’와 같이 ‘관광은 균형 있는 지속적 성장의 핵심동력’이며, 그중에서도 MICE 산업은 신성장 동력이자,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서 집중 육성이 필요한 분야다.
T20 관광장관회의는 회원국 주도의 국제회의로 ▲관광리더국가로서의 위치를 선점하고 ▲한국 관광의 매력을 전 세계에 홍보할 뿐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MICE 개최지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2차 회의를 유치하게 됐다.
아울러 서울 G20 정상회의와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등과 연계해 우리나라의 국격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Q4. 제2차 T20 관광장관회의에서는 주로 어떠한 내용들이 논의되나
A.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회복과 발전을 위한 T20의 역할 ▲관광의 국제경제 아젠다 상정 방안 ▲관광을 통한 선진국과 저개발국간의 상생·발전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의 실천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는 ‘부여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또한 장관회의 후 13~14일에는 관광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E-Tourism’을 주제로 한 ‘International Summit: LogIn Tourism’도 예정돼 있다.
Q5. 전 세계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는 G20 정상회의 핵심의제이기도 하다. 관광산업이 글로벌 경제에서 어느 정도 위상을 차지하는지 궁금하다.
A. 세계 GDP의 6~7%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전 세계 서비스 수출의 30%(연 1조달러 상당)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제관광객수도 1950년 2500만명에서 2007년 9억명으로 증가하는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성장세가 높다.
또 전 세계적으로 75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에는 전체 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의 핵심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관광산업은 항공, 숙박, 음식, 교통, 국제전시 등 다른 산업의 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융복합 산업의 성격을 지녀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Q6. 관광산업은 제조업과 비교했을 때 선진국, 개도국, 저개발국 모두에게 경제성장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는 산업이다. 이번 회의에서 개발 이슈(저개발국 빈곤 감소 등)가 주요의제인데 어떠한 얘기들이 논의되는지 궁금하다.
A. 세계적인 시각에서 볼 때 관광산업이 기여하는 중요한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글로벌 빈곤 퇴치다. 선진국 국민들의 해외여행은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 국가의 국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실제로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가에서 관광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식품과 에너지 구입, 사회 인프라 확충, 외채 상환 등에 사용돼 해당 국가의 경제 성장의 토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관광산업의 성격이 저개발 국가들의 빈곤퇴치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미 UNWTO와 UN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49개국의 빈곤감소를 위해 새로운 틀을 실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T20 관광장관회의에서는 이의 실천적 방안으로 저개발국가들의 경제성장과 빈곤퇴치를 돕기 위한 관광산업의 역할, UN 새천년 개발목표(MDGs, 2015년까지 세계 빈곤인구의 1/2 감소)를 달성하기 위한 관광산업의 역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Q7. 우리 정부도 개발 이슈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관광분야에서는 어떠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2006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공적원조 비율(GNI의 0.05%)을 기록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경제규모에 걸맞는 기여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으며 관광분야에서도 UNWTO STEP(Sustainable Tourism for Eliminating Poverty) 재단 등과 함께 저개발국가 관광을 통한 빈곤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관광장관회의에서도 우리정부와 가나정부간 빌보드 프로젝트 지원에 대한 MOU 체결이 예정돼 있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Q8. 이번 회의를 통해 ‘부여 선언’이 채택된다고 하는데 어떠한 내용이 포함되나
A. T20 관광장관회의의 성과가 집약될 ‘부여 선언문’은 ▲관광을 통한 경제적 번영 공유 ▲관광을 통한 녹색경제 이행 ▲사회문화적 다양성 증진 ▲관광을 통한 저개발국 지원 등 4대 정책목표가 핵심내용이다.
현재 참가국, 국제기구들과 선언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T20 관광장관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조율돼 오는 13일 발표된다.
Q9. 부여에서 개최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A. ‘2010 대충청방문의 해’, ‘세계대백제전’ 등을 활용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적극 홍보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부여로 선정하게 됐다.
부여는 고대 동북아시아 문화교류와 교역의 중심지였던 백제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역사의 도시이며, 특히 주행사장인 롯데리조트와 역사재현촌 등이 위치한 백제문화단지는 ‘전통문화의 보고’라 할만한 곳이다.
Q10. T20 관광장관회의 개최를 통한 기대 효과는?
A. 먼저 경제 발전과 고용, 녹색 성장 등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국제적 공조를 주도하는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본다.
또한 G20 정상회의에 앞서 관광을 통한 선진국과 저개발국간의 상생·발전을 모색하는 교량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충남 지역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홍보하고, 우리나라가 아시아 제일의 MICE 개최지로 도약하는 등 전반적인 국격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여행미디어 기획취재팀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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