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현대가 어우러진 오감만족 시드니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0.11 09: 38

천혜의 자연환경 못지않게 볼거리가 다양한 호주. 여행의 목적을 유명 관광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내는 일에 두지 않으면 그만큼 여행의 폭은 넓어지기 마련이다.
세계 3대 미항(美港) 중 하나인 호주 시드니에는 싱글 아치형 다리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1149m)인 하버브리지를 비롯해 호주의 랜드마크 오페라 하우스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다와 연결돼 호주의 해양 생물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수족관과 아이맥스 영화관, 카지노 등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즐길 거리들도 가득하다.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증발된 수액이 햇빛과 어우러져 푸른빛의 안개를 생성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은 시드니에서 1시간3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번잡한 도시의 빛깔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의 대표 컬러는 블루와 그린이다. 특히 하늘이 새파랗게 높은 날 블루마운틴의 명물인 세자매봉이 가장 잘 보이는 에코포인트에서의 절경은 뜬금없이 사람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할 정도.

시드니 북부에 위치한 포트스테판은 바다와 사막이 공존하는 휴양지로 40km의 환상적인 황금해변과 모래사막이 어우러져 신비롭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4륜구동 지프차에 탑승해 사막을 가로지르는 사막 사파리, 30m의 모래언덕을 썰매로 내달리는 모래썰매 체험, 남태평양으로 나가 자연 돌고래를 감상하는 돌핀 워칭 크루즈 등 낯선 이방인들의 마음까지 포근히 감싸 안아주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체험거리도 가득하다.
포트스테판의 끝없는 바다와 모래사장이 지겨워졌다면 글랜워스밸리(Glenworth Valley)로 향해보자. 글랜워스밸리는 아름다운 초원으로 가득한 호주 최대 규모의 승마 체험장이다.
이곳에는 조랑말을 비롯해 약 200마리의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말과 다양한 승마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말타기를 즐길 수 있다.
호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으니 바로 ‘술’이다.
시드니를 찾은 여행자 대부분이 가장 관심 있게 구경하고 맛을 보는 술은 다름아닌 맥주다. 우리나라에서는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에서 24시간 손쉽게 맥주를 구매할 수 있지만, 호주는 술을 아무데서나 판매하지 않는다.
울월스(Woolworths)와 콜스(Coles) 등 수퍼마켓 내 주류 전문점(Liquor Shop)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주류 전문점이 있는 지점도 있고 없는 지점도 있기 때문에 수퍼마켓에 갔다고 해서 무조건 맥주를 살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드니 곳곳에 일반 주류 전문점이 널려있어 어렵지 않게 맥주를 구매할 수 있으며 대형주류 전문 판매장도 많아 와인, 맥주, 위스키 등의 술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호주에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주류 전문 체인점이 있다. 그중 대형 규모를 자랑하는 댄 머피즈(Dan Murphy’s) 주류 전문점은 호주에서 생산되는 맥주와 와인은 물론 전 세계의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맥주를 박스 채 냉장 보관하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양을 구입한 경우에도 구매와 동시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맥주 가격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매우 비싸다는 점이다. 따라서 낱개로 구매하는 것 보다는 여러 개, 특히 박스로 구매하면 가격이 더욱 저렴하다.
호주를 대표하는 맥주는 딱히 한가지라고 말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소주가 지역별로 생산, 판매되듯 호주도 각 지역별로 다양한 맥주가 생산되며 브랜드만해도 20종류가 넘는다.
만약 다양한 맥주를 저렴한 비용으로 골고루 즐겨보고 싶다면 펍투어를 추천한다.
1816년 건축된 캐드맨스 오두막(Cadman’s Cottage)은 시드니 더 록스 지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주택으로 매일 17시 펍투어를 진행한다.
‘더 록스 펍투어’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록스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지 가이드와 함께 록스 지역의 자갈돌이 깔린 골목길에 늘어선 펍들을 돌면서 각 펍의 고유한 맥주맛을 즐길 수 있다.
총 3~4 군데의 펍을 약 2시간 동안 돌아보게 되며 각 펍에서는 맥주 한 잔씩과 간단한 스낵류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이나 어린이는 참가할 수 없다.
◇어떻게 갈까
투어2000여행사(www.tour2000.co.kr)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출발하는 ‘시드니 완전정복 4박6일’ 상품을 출시했다.
상품에는 포트스테판·센트럴코스트·글랜워스밸리 관광 및 펠리칸 먹이주기 체험과 에버튼 스테이크, 트와일라잇 선상디너, 야외 바비큐 등의 특식이 포함됐으며, 가격은 109만9000원부터다. 문의 02-2021-2083 장영임
글=여행미디어 www.tourmedia.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