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심해진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관절내시경으로
가을로 접어들고 쌀쌀해진 날씨에 평소보다 심한 퇴행성관절염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인대와 근육수축 현상으로 관절통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퇴행성관절염은 악화되면 극심한 관절통증이 나타날뿐더러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되도록 빠르게 정형외과를 찾아 관절의 상태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의 상당수가 앓고 있는 ‘국민 질병’으로 무릎이 삐걱대는 듯한 느낌이 나타난다. 관절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활액과 쿠션역할을 하는 연골의 소모가 발병의 원인인 탓이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무릎관절이 쑤시고 아파 오래 걷거나 서 있지 못한다.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쳐서 불면증이나 무기력증 등 정신적 후유증을 앓는 경우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에서 빈번히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들은 ‘늙으면 으레 앓는 고질병’이라 여기고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기보다는 음식이나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에 대한 거부감으로 관절주사나 약물요법을 고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사진)은 “정확한 검사 없이 음식이나 민간요법, 관절주사, 약물요법 같은 방법들에 무작정 의존하다가는 자칫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고,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뒤늦게 여러 병원을 전전해도 잘 낫지 않는 탓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사례가 많다”며 “퇴행성관절염은 상황에 따라 수술적 처치가 근본치료가 될 수 있는 만큼 무조건 수술을 거부하기보다는 정형외과에서 제대로 검사와 치료를 받고 관절통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퇴행성관절염, 정형외과 찾으면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가능
퇴행성관절염은 치료시기를 놓쳐 연골의 닳은 정도가 심하면 수술을 통해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한다. 그러나 비교적 조기에 발견하면 정형외과에서 관절내시경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안의 상태를 보면서 마모된 연골을 선별적으로 제거한 후, 관절면을 다듬어 새로운 연골이 생성될 수 있도록 돕는 수술이다. 이를 통해 퇴행성관절염이 근본적으로 치료되고 관절통증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 시에는 피부에 약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뚫게 돼 출혈이나 상처가 거의 없다. 또 내시경을 통해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파악되지 않는 병변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고재현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마모된 연골에 구멍을 뚫어 재생을 유도하는 연골성형술과 골천공수술을 시행한 결과 약 90% 이상에서 생활에 큰 불편 없이 생활하고 있다“며 “관절내시경 수술 후 한달 정도면 정상생활이 가능하고, 3개월 후면 파괴됐던 연골이 재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관절내시경 수술은 국내 대부분의 정형외과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수술은 전문의가 숙련되게 익히기까지 상당한 경력을 쌓아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