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머리에 머리카락은 얼마나 될까? 수백? 수천? 너무 많아 무신경하기 쉬운 머리카락이 선선해진 가을바람과 함께 날리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은 생장기와 휴지기를 거쳐 빠지게 되며, 이후 다시 털이 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되풀이 된다. 하지만 이 자연스러운 현상도 과하면 ‘탈모’라는 하나의 문제가 된다.
가을 날씨는 일교차가 커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를 깨뜨려 두피의 수분 부족 및 각질을 유발한다. 이는 머리카락을 힘없고 가늘게 하여 자주 끊기고 빠지게 하는 등 모발 손상 및 탈모를 초래한다.
가을철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이유는 뜨거운 여름 동안 과도한 자외선 노출과 땀, 먼지 같은 노폐물에 의해서 나빠진 두피 때문에 가을철이 되면 집중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며, 특히, 선선하고 건조한 가을철이 되면 세안 후 얼굴에 하얀 각질이 생기듯이 두피가 건조해지면서 과도한 각질층이 형성되어 두피질환이 발생하고 탈모를 부추기게 된다.

피부과 전문의 김희중 원장(삼성 CU클린업피부과)은 “스트레스로 인해 비듬이 많아지고,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면서 색이 옅어진다면 탈모의 전조증상이며 최근 이런 증상은 성별을 떠나 많은 이들의 골칫거리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생활환경에 노출된 것이 가장 중요한 악화 요인입니다” 라고 설명한다
피하고 싶은 탈모. 어떻게 해야할까??
▶ 식물성 단백질과 해조류,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
탈모는 후천적인 환경과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나빠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모발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주는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미네랄과 식물성 단백질인 콩, 검은깨, 찹쌀, 두부, 우유, 달걀, 녹차 등을 충분히 섭취하여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탈모로 인한 고민을 절반으로 줄여 예방할 수 있다.
▶ 샴푸하기 전 브러시로 머리카락을 빗어 주자
많은 사람들이 머리카락을 빗지 않고 머리를 감지만 머리카락을 빗은 후 감게 되면 머리카락과 두피에 묻은 때나 먼지를 더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빗질을 한 후 샴푸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를 자주 감으면 모발이 손상되어 탈모가 일어난다는 속설이 있으나, 이는 거짓된 이야기. 두피를 두드리면 혈액순환이 잘되긴 하지만 반면, 두피가 두꺼워지고 피지를 촉진시키는 부작용이 크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비누로 감는 것보다는 탈모 전용 제품인 헤어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는 것이 탈모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이미 빠져있는 머리카락이나 또는 이미 손상된 머리카락이다. 따라서, 머리는 자주 감아주어 손상된 머리카락과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와 모발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은 일정한 성장 주기가 있기 때문에 짧게 자른다고 더 빨리 자라는 것은 아니므로 자주 머리카락을 잘라 줄 필요는 없다.
▶ 먹는 약, 바르는 약도 안되면 두피에 직접주사
탈모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돼 있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탈모는 한번 시작되면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고 한다. 가능성이 남아 있는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탈모라는 생각이 든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하다.
머리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는 시기인 탈모 초기에는 메조테라피 등을 통해 두피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치료를 한다. 메조테라피는 혈액순환 및 모발성장을 촉진시키는 약물을 두피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탈모를 억제하고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도록 해준다.
시술 횟수는 주 1~2회씩 한 두 달 정도 받으면 두피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줌으로써 탈모가 멈추고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모발이 다시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탈모가 심하다면 모발이식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모발이식술은 탈모가 나타나지 않은 뒤쪽 머리카락을 이용하기 때문에 영구적인 효과를 얻는다. 간혹 옮겨 심기 위한 부위에서도 탈모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귀 위쪽 옆머리와 뒷머리에는 탈모 인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옮겨 심어도 탈모가 발생되지 않는 것이다.
물론 모발이식을 한다고 해서 한 번에 무한정 많은 모발을 옮길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1회에 2,000개 정도의 모발이식을 기준으로 3회를 초과하기 어렵다. 첫 회 시술에 3,000개 이상의 모발을 이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반드시 개인의 상태에 따른 정확한 진료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식된 부분에서 수술 후 3주 정도가 되면 이식한 모낭의 70% 정도에서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며, 3~6개월 사이에 이식된 모낭에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한다. 약 3~4개월 사이에 50~70%, 4~6개월 사이에 80~90% 이상이 자라게 된다.
탈모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의와의 정확한 진단이다. 개개인의 탈모 상태와 환자의 선호도, 두피 상태, 원하는 효과 정도 등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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