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한국 보건의료연구원이 공개한 글루코사민에 대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글루코사민이 퇴행성관절염 예방 효과나 이외 질환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른바 ‘글루코사민 논란’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돼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웠다. 이에 제약업계관계자들은 새로운 관절 대체 상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에서 천연 관절 건강기능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로즈-힙(Rose-hips)이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관절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별 인정받았다.
장미과에 속하는 들장미 열매인 로즈-힙은 유럽, 근동 지역, 북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키가 2~3cm까지 자라는 관목성 식물로써 비타민C가 레몬의 약 60배에 이를 정도로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에 과일이 흔치 않던 유럽에서는 식용으로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루코사민은 섭취 후 8주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나 로즈-힙의 경우, 섭취 3주후부터 빠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은 물론 기타의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통증완화 및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각종 영양소를 함유한 천연 열매로써 무엇보다도 부작용이 없다.
아울러 글루코사민이 당성분의 탄수화물로 위장장애나 당뇨병 환자가 복용할 경우 혈당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로즈힙은 천연 열매를 특수한 건조 방법으로 분말화 한 것으로 FDA안전성 기준인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에도 등재돼 있는 안전한 소재다.
로즈힙의 효능은 덴마크 프레데릭스보르그 병원, 코페하겐대학 생명과학부 영양학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학술저널 ‘골관절염과 연골(Osteoarthritis and Cartilage)’ 4월호에 발표된 바 있다.
‘로즈힙 분말이 골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완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통증 완화에 대한 효능이 있음이 제시됐다.
또한 독일 베를린 샤리테 의대 윌치 박사팀은 덴마크 연구팀과 공동으로 74명의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6개월간의 인체시험을 통해,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에 싸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로즈힙 이외 식약청의 개별인정을 받은 기능성 원료에는 차조기 등 복합추출물, MSM(디메틸설폰, 식이유황), 초록입홍합추출오일 복합물, 대두이소플라본 등이 있다.
최근 천연 제품이 건강식품업계의 트랜드인 만큼 시장에서 로즈힙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로즈힙의 등장과 글루코사민 시장의 혼란을 틈탄 업체들의 과열 경쟁이 어떻게 벌어 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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