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경기 지표들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강한 랠리가 전개 중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외국인의 강력한 주식 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며 그 원인은 달러 가치 하락 추세에 대한 기대감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11월 G20 정상회담의 의장국으로서 일본처럼 환율 개입을 적극적으로 취할 여건이 되지 못하며 따라서 원화의 절상 속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원화 절상 가속화에 대한 예상에 맞춰 외국인의 주식매수 자금이 보다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1900선을 넘나들고 있어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조정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를 늦추기 어려운 이유는 환율 전쟁이 뜨거워지면 질수록 시장의 위험은 오히려 크지 않다는 역설적인 논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어도 11월까지는 그러한 논리는 유효할 수 있다.

다만 경제의 펀더멘탈이 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동성이 증가하며 만들어지는 주식시장을 비롯한 자산시장의 가격 상승은 일종의 버블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매순간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그럴 경우 11월까지의 유효기간을 지니고 있는 역설적 상승 논리로 인해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지금 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브닝신문=박영환 애널리스트(하이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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