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우인생 53년을 맞은 김지미는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회고전을 열고 그의 배우 인생을 돌아봤다.
김지미는 11일 오후 4시 부산 해운대 피브빌리지 야외공연장에서 핸드프린팅 행사를 갖고, 부산을 찾은 소감을 털어놨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핸드프린팅은 한국영화의 족적을 남긴 분들에게 이뤄지는 것이다. 작년까지 15년 동안 모두 39명의 세계 영화인들이 핸드프린팅을 남겼고 그 중 한국인은 10명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김지미 여사께서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하신 이후 명작 ‘소냐’라는 영화를 만들 때까지 40여년 동안 7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한국영화의 산 증인이자 여신이다. 뿐만 아니라 TV에는 한번도 나간적 없이 영화에만 출연하여 진정한 영화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우이자 제작자로 한국영화계가 굉장히 어려웠을 때 영화인협회 이사장을 맡아 그 어려운 시기에 한국영화를 크게 발전시켰다. 스크린쿼터 운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해 한국영화를 지키게 됐다. 이번 회고전에서 8편의 영화가 상영이 되는데 김지미 여사께서 얼마나 한국영화를 이끌어 왔는지 알게 될 것이다. 저희 영화제에서 이처럼 대단한 분을 핸드프린팅을 하게 돼 영광이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에 김지미는 “너무 과찬을 해 주셔서 영광이다. 사실 제가 공식적인 행사에 나온 것이 굉장히 오랜만이다. 십 여년이 넘은 것 같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 회고전을 열어주겠다고 해 굉장히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사양도 했는데, 한국배우로서는 제일 많은 영화에 출연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저에게 이런 기회가 돌아온 것 같다. 저의 회고전을 마련해 주신 것에 대해 영광이다”고 자신의 배우 인생을 돌아봤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비오는 날의 오후 세시’ ‘불나비’ ‘댁의 부인은 어떠십니까’ ‘토지’ ‘육체의 약속’ ‘을화’ ‘길소뜸’ ‘티켓’ 등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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