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전립선염 환자 다수 '성기능장애' 겪어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0.11 18: 27

중년 남성들에게 찾아오는 대표적인 질환인 만성전립선염이 성기능장애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최근 전립선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일중한의원에서 전립선염 치료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염 증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80%를 넘는 374명의 환자가 성기능장애를 겪었다.
증상별로는 조루증상이 34.2%(128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욕감퇴 22.7%(85명), 발기부전 20%(75명), 사정통 10.9%(41명)순으로 집계됐다. 또 조사 대상자의 대부분은 이러한 증상으로 부부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답했다.
성기능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 중 일주일 평균 부부관계 횟수가 1회에도 미치지 못한 경우가 78.8%(295명)였고 아예 성관계를 하지 않고 지내는 섹스리스 부부도 4.5(17명)%이나 됐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단순 증상 외에 정신적인 우울증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성기능장애는 초기 전립선염 환자보다 만성질환으로 발전해 오랫동안 질환으로 고생한 환자에게 잘 나타나며 과음을 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몸에 무리가 올 경우 더욱 잦아진다. 이 정도까지 오게 되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생활관리 개선과 함께 몸을 정상으로 돌려주는 근본치료가 필수다.
만성전립선염 환자라면 압박을 주지 않는 편안한 속옷을 입어 회음부에 자극을 덜 주게 하고 한 자리에 너무 오래 앉아있지 않는게 좋다. 1시간 앉아있었다면 10분 정도는 스트레칭을 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가운데가 뚫린 타원형 의자 방석을 깔고 앉으면 회음부에 압박이 덜 가게 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좌욕이나 골반체조 등으로 전립선염을 예방할 수 있다. 좌욕을 할 때는 체온과 비슷한 35~40℃의 따뜻한 물에 몸을 배꼽까지 담그고 10~20분 정도 앉아 있는 것이 좋다. 마사지를 할 수도 있는데, 복사뼈 위에 있는 정강이뼈와 근육의 경계 부위를 자주 눌러주면 된다. 똑바로 누운 후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골반체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생활관리와 함께 근본치료가 필요한데 이러한 전립선염 환자들의 소변장애와 통증 개선에 항염, 배농 작용이 강한 가미패장지황탕((加味敗醬地黃湯))을 기본처방으로 하는 일중음은 몸의 기능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은 전립선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백혈구 수가 늘어나 발기력이 떨어지는 등 성기능 장애를 일으킨다"며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도 숨기는 경우가 많아 병증을 심화시키는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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