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보루'였던 홍상삼, 2⅓이닝 4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11 19: 03

'투수는 제5의 내야수'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두산 베어스의 3년차 우완 홍상삼(20)이 자신의 야수선택이 빌미가 된 선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필승 계투진의 체력 소모가 대단했던 점을 감안하면 너무 이른 강판이다.
 
홍상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2⅓이닝 동안 50개(스트라이크 50개, 볼 1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김성배에게 넘겼다. 자책점을 제외한 실점 또한 홍상삼의 수비 실수에 기인한 것. 최대한 선발 마운드를 지켜야 했던 기본 임무를 생각하면 큰 아쉬움이 남는다.

 
최고 구속은 143km로 평소에 비해 떨어진 페이스였다. 선수 본인 또한 "준플레이오프 시작 직전의 몸 상태는 아닌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비추지 못했다. 1,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홍상삼은 결국 한 타순이 도는 순간 공략당했다.
 
신명철에게 제대로 실투를 통타당해 좌익수 방면 안타를 내준 홍상삼은 이영욱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당연히 타석에 있던 김상수는 아웃 카운트 하나를 감수하고 번트를 시도한 상황.
 
그러나 홍상삼은 정석적인 1루 송구 대신 3루 주자 저지를 바랐고 이는 패착으로 흘러갔다. 홍상삼의 송구가 악송구가 되어 결국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인 동시에 타자주자의 2루 진루까지 허용한 것. 야수선택에 악송구까지 이어진 설상가상의 상황이었다.
 
자신감을 잃은 홍상삼은 조동찬에게 3루 번트 안타를 내줬다. 확실히 달려들어야 했으나 타구를 3루수 이원석에게 떠넘긴 꼴이 된 것. 홍상삼은 박한이에게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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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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