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김성배의 '재발견', 2이닝 무실점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0.11 19: 58

은퇴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했던 8년차 사이드암 투수. 그러나 그는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마운드를 지키며 제 몫을 했다. 김성배(29. 두산 베어스)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호투를 보여주며 다음 시즌을 향한 가능성을 높였다.
 
김성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0-4로 뒤진 3회초 1사 2루에서 선발 홍상삼의 바통을 이어받아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구속은 140km대 초반이었으나 2이닝 동안 1피안타(사사구 1개) 무실점 호투.

 
2003년 데뷔 이후 2005시즌 8승을 거두며 선수층이 약화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공헌한 김성배는 지난해 상무를 제대하고 팀에 복귀했으나 10경기 2패 평균 자책점 9.50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전망이 그리 밝지 않던 터.
 
시즌 중반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2군 코칭스태프의 만류로 다시 공을 쥔 김성배는 9월 한 달간 2승 1패 평균 자책점 2.57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아깝게 들지 못한 김성배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비밀병기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앞선 1,2차전에 등판하지 못했던 김성배는 3차전 채상병에게 몸에 맞는 볼, 김상수에게 스퀴즈 번트를 허용했으나 팀이 11회말 3점을 뽑아낸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그 또한 결정적인 순간 박한이를 삼진으로 일축하며 나름의 몫을 해냈다.
 
여기에 4차전에서는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유의 지저분한 볼끝으로 삼성 타선을 잘 막아냈다. 지고 있던 상황이라 아쉬움이 있었지만 분명 높게 평가할 만한 호투였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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