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선발이 4차전에 계투로 투입되는 초강수였으나 판정에 완전히 흔들리는 불운을 맛보았다. '써니' 김선우(33.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첫 계투 등판에서 고개를 떨구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전날(10일) 플레이오프 3차전서 1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자존심을 구겼던 김선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2-4로 뒤진 5회 2사 1루서 이현승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3피안타에 패스트볼과 폭투로 3점을 내주며 성영훈에게 바통을 넘기고 말았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팀에 미안함을 비추며 계투 등판을 예고했던 김선우. 그러나 박석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은 김선우. 조영훈의 1루 땅볼성 타구를 잡은 1루수 최준석이 훅 슬라이딩으로 1루를 찍었으나 1루심 전일수씨의 세이프 판정에 김선우는 완전히 흔들리고 말았다.
두산 벤치 또한 이로 인해 항의를 펼쳤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2사 만루가 된 상황. 결국 김선우는 진갑용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의 양의지의 패스트볼로 한 점을 더 내준 뒤 신명철 타석에서 폭투를 저질렀다. 결국 김선우는 이영욱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사진>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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