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레딩, 벼랑끝 몰린 삼성의 구세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0.11 20: 09

1승 2패 위기에 처한 삼성 라이온즈. 선동렬 감독은 11일 두산과의 PO 4차전을 앞두고 "내일은 없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전날 경기에서 7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8-9로 패하는 바람에 마운드 운용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
외국인 투수 팀 레딩(32)이 위기에 처한 삼성에 호투를 선사했다. '백기사' 브랜든 나이트(35, 투수)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레딩은 정규 시즌에서 1승 3패(방어율 5.09)에 불과했으나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실점(7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제 임수를 수행했다.
삼성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및 통역을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은 두산과의 PO를 앞두고 "레딩의 현재 컨디션이 좋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관중이 많으면 승부욕이 불탄다"며 "정규 시즌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일종의 적응 단계라고 보면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마운드에 오른 레딩은 1회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삼성 타선은 2회 4점을 먼저 뽑으며 레딩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은 레딩은 3회 양의지와 정수빈의 안타로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오재원. 레딩은 PO 3경기에서 4할대 맹타를 휘두른 오재원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레딩은 4회 이종욱과 김동주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 맞고 1점을 내준 뒤 최준석의 우전 안타, 임재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손시헌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그사이 3루 주자 김동주가 홈을 밟아 2실점째 기록했다. 그리고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레딩은 7-2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이원석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좌완 차우찬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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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3회말 1사 1,2루에서 삼성 레딩이 두산 오재원을 병살로 처리하고 주먹을 불끈쥐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OSEN=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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