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톱스타 츠마부키 사토시 "운명적인 때 오면 감독하고 싶다" [PIFF]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10.11 20: 27

일본 톱스타 츠마부키 사토시가 “운명적인 때가 오면 감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영화 ‘악인’의 아싱일 감독과 주연배우 후카츠 에리, 츠마부키 사토시 등이 자리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꽃미남’ 수식어가 항상 붙는데 그 수식어에 대한 질문과 영화 연출을 할 생각은 없는지 질문을 받았다.
츠마부키 사티시는 “감독에 대해서는 언젠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배우로서도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분발해서 채우고 싶다. 운명적으로 기회가 오면 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아직까지 꽃미남으로 불린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꽃미남으로 남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아래는 츠마부키 사토시와 일문일답이다
 
- 올해 부산영화제 참석한 소감은.
▲이번에 두 번째 방문이다. 그때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한국 팬들이 영화와 영화제를 사랑하는 모습을 봤다. 그 부분이 감명 깊었다. 올해는 다시 영화 ‘악인’으로 오게 됐다. 이번 영화는 내가 먼저 스스로 하고 싶다고 해서 한 역할이라서 도전한 만큼 정신적으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려고 노력했다. 
- 스스로 처음으로 나서서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 대단히 충격적이었다. 감동적인 정도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게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가 처음 계기였다. 유이치라는 역할이 나한테 없는 모습이어서 실제 그런 모습의 나를 보고 싶어서 하게 됐다.
- 후카츠 에리와 세 번째 호흡이다.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은.  
▲드라마를 같이 한 적이 있어서 모두 3번째 작품이다. 그전부터 후카츠 에리에 대해서는 여배우에 대한 대단함이 있고 포용력이 있어서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제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하려고 해서 후카츠 에리에게 ‘내가 뭘 할지 모른다고 이해해달라’고 하니까 ‘뭘 하려고 하는데?’라고 웃으며 물어주셨다. 정말 프로인 여배우이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베드신, 목 조르는 장면 등 힘든 장면이 있지만 그걸 다 받아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정말 좋은 여배우고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
-이상일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이다.
▲그때는 이상일 감독이 29세였고 젊은 파워가 있었고 매우 빡빡한 스케줄에서도 이상일 감독은 전혀 타협하는 것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고 있었다. 배우와 연기에 대해서 이야기함으로서 그림 안에서 살아 있을 수 있게 해줬다. 이상일 감독이 정해졌다는 말을 듣고 이 감독님이라면 내가 모든 것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상일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제가 이렇게 연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극중에서 연기는 매우 우울하고 폐쇄적인 모습이었다. 실제 성격은 어느 쪽에 가까운지.
▲영화 속 나와는 정반대의 성격이다. 평상시에는 나는 밟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어두운 성격을 연기하려고 나를 해체하는 작업을 했고, 나를 계속 추궁하고 닦달하면서 역할을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다. 본래 자신과 정 반대된 역할이다.
- 카메라가 클로즈업을 굉장히 가깝게 했는데 연기하면서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는지.  
▲거의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았다. 이번 역할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보이고 찍히는 것이 아니라고 봤다. 내가 유이치로 사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신경쓰지 않았다. 감독님을 전적으로 믿고 연기를 했다.
- 영화를 연출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감독에 대해서는 언젠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배우로서도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분발해서 채우고 싶다. 운명적으로 기회가 오면 하고 싶다.
- 꽃미남 수식어가 항상 붙는데 다른 수식어를 좋아하는지
▲아직까지 꽃미남으로 불린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꽃미남으로 남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영화 ‘악인’은 요시다 슈이치가 신문에 연재한 범죄 소설이 원작이다. 살인범(츠마부키 사토시)과 그를 사랑하게 된 여자(후카츠 에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을 사랑하게 된 여자가 그와 함께 도피 여정을 떠난다.
올해 영화 ‘악인’으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후카츠 에리는 제34회 몬트리얼 세계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악인’의 연출은 재일동포 3세인 이상일 감독이 맡았다. 이상일 감독은 2007년 영화 ‘훌라걸스’로 2007년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각본상과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일본의 유명한 스타 감독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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