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순간에 만감이 교차했다. 3루측 삼성 응원석에서는 탄성이, 1루측 두산 응원석에서는 탄식이 나왔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두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멋진 홈승부가 나왔다.
2-7로 뒤지고 있던 두산은 6회말 1사 1,2루에서 7번 손시현이 삼성 구원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5구째를 받아 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2루에 있던 김동주는 잽싸게 3루 베이스를 돌아 홈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좌익수 최형우의 송구가 홈 플레이트를 지키고 있던 포수 진갑용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홈에서 접전을 예상한 김동주는 홈플레이트 앞쪽을 향해 오른쪽 다리를 쭉 뻗으며 슬라이딩을 했다.
타이밍 상으로는 세이프였다. 하지만 삼성 포수 진갑용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오른쪽 다리로 막고 있었다. 김동주는 오른쪽 다리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막고 있는 진갑용의 블로킹에 걸렸다.
이 상황을 차분히 지켜보던 나광남 주심은 오른 팔로 김동주의 다리를 가리키며 홈플레이트를 가리키며 터치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와 함께 아웃 판정을 내렸다. 타이밍 상으로는 세이프였지만 홈플레이트를 건드리지 못해 아웃 판정이 맞았다.
판정 직후 두산 김경문 감독이 잠시 주심에 나와 항의를 했지만 이내 판정을 인정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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