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PO가 몇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오른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5차전까지 갈 것 같다는 의미.
롯데와의 준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두산이 체력적인 열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엇갈렸다. 김경문 두산 감독과 임재철, 이종욱(이상 두산)은 나란히 손가락 4개를 펴보였다. 또한 삼성 진갑용이 3개, 강봉규가 4개로 제각각 달랐다.

삼성은 1차전에서 6-5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2, 3차전 모두 고배를 마셨다. 1승 2패로 벼랑끝에 몰렸지만 선 감독의 표정에는 조급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선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오늘 양팀 투수가 어느 정도 해주느냐가 관건인데 아무래도 앞선 경기와 달리 점수가 좀 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한 "내가 볼땐 5차전까지 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유일하게 나만 맞추는거 아니냐"고 껄껄 웃었다.
선 감독의 손가락 예언은 적중했다. 삼성은 이날 난타전 끝에 8-7로 승리하며 2승 2패 균형을 이뤘다. 한편 양팀은 오는 13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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