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혼신의 17구…배영수, '감동의 세이브' 선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11 22: 30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29)가 위기에 처한 삼성 라이온즈를 구했다. 선발이 아닌 마무리 투수로 깜짝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영원한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배영수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전에 8-7로 리드하던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안지만에 이어 등판했다.
두산 첫 타자는 이날 2안타를 친 최준석이었다. 그러나 배영수는 마운드에 올라가는 순간부터 공을 뿌릴 때까지 자신감이 넘쳤다. 배영수는 지난 8월 26일 대구 두산전에서 6-4로 앞선 9회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1탈삼진)으로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배영수가 삼진으로 처리한 타자가 최준석이었기 때문이다.

2달여가 지났지만 배영수는 최준석에게 세이브 순간 때와 같은 모습으로 공을 뿌렸다. 초구 바깥쪽 볼을 던졌지만 이후 볼 4개를 연속해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최준석을 5구만에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배영수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재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전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김현수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양의지마저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포효했다.
삼성의 에이스답게,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사자와 같이 포효하며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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