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처한 사자 군단의 1점차 승리를 지킨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29, 삼성)는 "오랜만에 밥값한 것 같다"고 배시시 웃었다.
배영수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PO 4차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2탈삼진)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배영수는 "갑자기 예전에 힘겹게 훈련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9회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안)지만이의 공이 좋지 않아 8회부터 준비하고 있었다"며 "지난번에 비슷한 경험을 했던게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슬라이더, 직구 모두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는 배영수는 "슬라이더 감각이 정말 좋았고 피해가는 인상을 주기 싫었다. (김)현수 삼진잡을때 포크볼을 던졌는데 시즌 후반부터 좋아져 되도록 아꼈는데 오늘 위력을 발휘했다. 옛날 감각이 확 온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6년 2승 1세이브 1홀드(방어율 0.87)를 거두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배영수는 "선발은 경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마무리는 막아야 막는게 힘들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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