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록펠러 5세, "한국 응원문화를 양키스로 가져가고 싶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0.12 07: 00

"한국의 응원 문화를 뉴욕 양키스 구장으로 가져가고 싶다".
세계적인 '석유왕' 록펠러가의 5대손인 스티븐 록펠러 주니어(Steven C Rockefeller Jr, 50)가 11일 잠실 야구장을 방문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관람했다.
록펠러가는 미국의 실업가 집안으로 1870년 자본금 100만 달러의 주식회사 형태의 오하이오 스탠더드 석유회사를 설립하여 거부가 된 J D 록펠러를 시조로 하고 있다. 이후 세계적인 부자가 된 록펠러가는 세계적 규모의 경제 활동과 함께 정치활동, 자선사업을 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해 중앙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던 그는 한국에 '록펠러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최근 다시 찾았다. 리에코홀딩스 회장인 그는 지난 7월 친환경 골프 클럽인 '클럽모우'와 손을 잡고 한국에 처음으로 투자를 했다.
클럽모우는 북한강 인근에 56만평 부지에 신개념 골프장을 건설 중이며, 두산중공업이 시공을 맡아 스티븐 록펠러 주니어(이하 록펠러 주니어)는 김금희 사장과 함께 두산 경기를 관람하러 야구장을 찾게 됐다.
두산 홈 유니폼을 입은 록펠러 주니어는 1루측 테이블석에 조카 및 김금희 사장과 함께 경기가 시작하기 전 입장해 4시간이 넘게 걸린 경기를 끝까지 관람하고 자리를 떴다.
록펠러 주니어는 경기 중반 OSEN과 인터뷰에서 "나는 야구를 정말 사랑한다. 뉴욕 양키스 팬이다. 시즌 티켓을 가지고 있다(I love baseball. New York Yankees fan. Season ticket holder)"고 자신을 소개했다.
록펠러 주니어는 "양키스에서 뛰었던 박찬호를 안다"며 "내 아들이 지난 토요일 밤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내내 열심히 응원하는 한국야구팬들의 넘치는 에너지가 감동적이다. 정말 정말 인상적"이라며 "잠재적인 우승팀이 될 수 있는 플레이오프 두 팀의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한국 야구장은 처음이다. 만약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1차전을 보러 갈 것"이라며 양키스의 선전을 바랬다.
록펠러 주니어는 "한국야구는 잘 모른다. 그러나 지금 막 알기 시작했다. 앞으로 알고 싶다"고 말한 뒤 "특히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모두 팬들이 하나가 된 응원 문화가 놀랍다. 에너지가 넘친다. 열정적이다. 한국의 응원 문화를 뉴욕 양키스 구장으로 가져가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국의 응원 문화에 흠뻑 빠진 그는 경기 내내 관중들의 함성 소리에 미소를 지으며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두산 손시헌의 응원가가 나오자 박자에 맞춰 박수를 쳤고, 1루측 응원단을 향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특히 두산이 2-7로 뒤지다 7회 대거 5득점을 하자 기립 박수를 치며 곁에 있던 사람들과 하이 파이브도 했다.
한국프로야구 가을 야구 축제를 찾은 세계적인 부호 록펠러 주니어는 관중들의 응원 소리에 흠뻑 감동, 즐거운 밤나들이를 했다. 더불어 한국의 응원 문화를 자신이 좋아하는 뉴욕 양키스 홈구장으로 옮겨가고 싶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agassi@osen.co.kr
<사진>조카와 함께 잠실구장을 찾아 가을 축제를 즐기는 세계적 부호 스티븐 록펠러 주니어(오른쪽)가 조카와 함께 지난 11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관전하고 있다. /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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