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박지성 대신 일본 격파 '선봉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12 08: 00

'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튼)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지는 한일전에 나서는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로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캡틴 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단순히 미드필더로서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장이다. 부상으로 인해 일본전에 결장하게 되면서 그 역할을 대신할 선수를 찾아야 하는 가운데 이청용이 공격에서 그 역할을 맡게 됐다.
이청용은 "그라운드에 (박)지성이 형이 있고 없고는 어린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 나도 더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인 이청용은 박지성의 부재에 따라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오른쪽이나 왼쪽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그는 그동안 박지성이 해왔던 상대 수비를 이끌고 다니면서 괴롭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박지성에 비해 활동량이 많지 않았던 역할이지만 이번 한일전에서는 기존의 역할보다 많아진 활동이 필요해졌다. 따라서 달라진 플레이를 통해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
또 이청용은 일본의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와 경쟁서도 승리를 거둬야 한다. 비슷한 또래인 이청용과 가가와는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과정이 비슷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맡는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 이청용이 에이스의 역할에 가까워 지고 있다면 가가와는 이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상황. 향후 아시안컵서 대결을 위해서라도 우위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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