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대역' 윤빛가람, 중원의 '판타지 스타' 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0.12 08: 11

'무서운 아이' 윤빛가람(20, 경남)이 자신의 어깨에 지워진 새로운 역할을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1일 훈련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갑작스러운 결장이 결정되면서 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박지성의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윤빛가람이 공백을 메운다. 지난 8월 나이지리아전서 A매치 데뷔전과 함께 데뷔골을 터뜨린 윤빛가람은 한일전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박지성의 결장 소식을 전한 후 대체자로 윤빛가람을 지목했다.
하지만 포지션의 소폭 조정과 역할 분담으로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윤빛가람은 11일 마지막 훈련에서 기성용(셀틱)과 주전 팀의 중앙 듀오로 나서 좋은 호흡을 보였다. 바로 뒤에 조용형(제주)이 전진 리베로 형태로 배치돼 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윤빛가람이 이겨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일본과 미드필드 싸움이 아니다. 경기를 조율해야 하는 부담감을 견뎌야 하는 것이 더욱 크다. 이제 갓 프로에 데뷔한 윤빛가람은 A매치 데뷔전인 나이지리아와 경기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어 열린 이란과 경기서는 부담이 컸다. 이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한 모습을 보였던 것.
조광래 감독이 박지성에게 원하는 플레이를 윤빛가람이 모두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게 가는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윤빛가람은 수비적인 역할을 시작으로 이번 경기에 임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빛가람이 궁극적으로 해내야 할 역할은 단순히 수비가 아니다. 전체적인 공격의 조율을 맡아야 한다. 물론 이제 겨우 세 번째 A매치를 치르는 선수에게 부담이 클 수 있지만 향후 대표팀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조광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서 "박지성을 대신해서 윤빛가람을 기용할 생각이다. 윤빛가람이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영리한 선수다. 어린 나이에도 축구에 이해력이 풍부한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를 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과연 윤빛가람이 조광래 감독의 기대에 걸맞는 플레이를 통해 박지성의 공백을 덜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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