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불펜과 두산의 선발진이 SK를 넘어설까.
2010 플레이오프가 접전끝에 5차전에서 승부가 갈리게 됐다. 4경기 모두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짜릿한 가을야구의 묘미를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누가 이기든 4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버거운 SK를 상대해야 한다. 양팀의 마운드가 극히 불안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삼성은 강력한 불펜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권혁 정현욱 안지만의 필승 삼총사가 흔들리고 있다. 그나마 제몫을 했던 소방수 안지만은 4차전에서 3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권혁은 제구가 흔들리고 있고 정현욱도 잦은 안타를 맞고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인욱 이우선 등 기대했던 신예들이 부진에 빠져 있다. 정인욱은 2차전과 3차전 패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3차전 8-6으로 앞선 연장 11회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삼성의 불펜은 4차전에서 배영수의 완벽피칭이 아니었다면 한 점차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두산도 비슷하다. 선발진 가운데 히메네스를 제외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못하고 있다. 김선우, 홍상삼은 플레이오프들어 모두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홍상삼은 2경기에서 모두 조기강판했고 방어율 9.53을 기록하고 있다. 김선우 역시 2경기 방어율 27.00에 이른다.
그대로 불펜진은 삼성보다는 낫다. 왈론드 이현승 임태훈이 제몫을 하고 있다. 왈론드는 4경기에서 방어율 1.59의 짠물 피칭을 하고 있고, 임태훈은 4경기 방어율 제로이다. 하지만 정재훈과 고창성이 고전하고 있어 쉽게 삼성의 추격 혹은 실점을 내주고 있다.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야구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두 팀간의 결과를 놓고 적용하기는 조심스럽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양팀의 불안요소는 힘을 비축하고 기다리고 있는 SK 선수들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과연 누가 SK를 상대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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