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오디션장이 된 엠넷 '슈퍼스타K 2'가 TOP1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인기 만큼 '최후 1인'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여러 몸살도 앓고 있다.
현재 TOP 3는 장재인, 존박, 허각으로 좁혀진 상태. 이런 상황에서 내정설이 급부상했다. 내정설은 방송 중반을 넘기면서 솟아 올랐다. 그 내용은 '이번 시즌의 우승자는 여자로 내정됐다'는 루머. 지난 해 남자 서인국이 뽑혔으니 이번에는 여자후보가 우승을 하게 미리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이에 유일한 여성 생존자인 장재인이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장재인은 연이어 4주째 인기 투표에서 1위를 달린 스타성 있는 후보이자, 심사위원 윤종신이 "장재인을 누가 잡나"라며 감탄할 정도로 풍부한 음악성을 지녀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돼 온 참가자다.


Mnet 측은 내정설에 대해 방송 초반에 재미삼아 찾아간 점쟁이가 "여자가 우승할 것"이라고 했던 말이 와전된 가능성을 들며 "만약 1등이 정해진 것이라면 그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짜여진 각본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심사위원들의 연이은 호평, 네티즌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장재인이다. 우승 가능성이 농후한 그녀이지만, 실제 우승을 거머쥔다면 내정설 또한 다시 불거질 위험은 다분하다. 우승이 정당한 과정이었다 하더라도 루머가 현실이 됐다는 일부의 시선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장재인이 또 다른 강력 우승 후보로 급상승한 존박과 온라인 투표에서 접전을 벌이며 상황은 쉬운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다. 12일 오전 8시 기준, 해당 홈페이지에서 장재인은 2만 584명으로 1위, 존박은 2만 529명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형상이다.
장재인이 5주 연속 인터넷 인기 투표 정상을 차지한다면 우승은 장재인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다. 내정설을 뒤엎기 위해 제작진이 다른 후보를 집중하게 만드는 일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장재인을 밀어내고 존박이 막판 역전의 드라마를 그려낸다면 반대로 프로그램 중 멘토로 등장했던 가수 이하늘이 허각과 김지수에게 장난스레 던진 "어차피 우승은 존박이다"라는 발언이 맞아떨어지는 모습이 된다. 이 역시 프로그램의 궁극적 방향성에 대한 또 다른 질문을 던져줄 수 있다.
여러 드라마틱한 재미가 가득한 리얼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우승자를 두고 내정설에 휩싸이는 경우가 종종있다. 인기리에 방송됐던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서도 내정설이 불거지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내정설의 주인공은 TOP3에 갔지만 최종 승자는 되지 못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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